노키아가 수천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CN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키아는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공급으로 매출이 늘고 있지만 수익성을 더 높이기 위해서 비용 절감이 필요하다며 구조조정 이유를 밝혔다.
노키아는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2017년 노키아 직원수는 10만2761명이었다. 노키아는 2016년, 2017년에도 직원들을 해고했다.
노키아는 휴대폰 제조사에서 통신장비 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비용 절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키아는 2014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 휴대폰 사업부를 매각하고, 2016년 알카텔루센트를 156억유로(약 20조2541억원)에 인수하면서 통신장비기업으로 변화했다.
5G 장비 수요가 지속되지 않는 점도 감원의 이유다. 과거 노키아, 에릭슨 등 통신장비 기업은 통신사업자들이 4세대 이동통신(4G)에 필요한 장비를 다 구매하자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이제 5G시장에서는 화웨이, ZTE 등 중국기업도 경쟁해야 한다.
다만 향후 2년간 통신장비시장은 5G덕분에 호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노키아는 특히 북미시장에서는 올해 말 큰 이윤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통신사업자들이 5G 상용화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티모바일은 지난 7월 노키아로부터 35억달러(약 3조9917억원)에 달하는 5G 통신장비를 구입했다.
5G 통신장비 수요덕분에 에릭슨은 9분기만에 처음으로 이익을 냈다. 노키아 3분기 손실은 7900만 유로(약 1025억원)로, 지난해 같은기간 1억8100만유로(약 2349억원)보다 대폭 줄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