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엔에이링크는 유전자 분석 기반 개인 식별 솔루션을 갖춘 기업이다. 국내외 전사자 발굴 및 신원 확인을 위한 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이다. 10만명 이상 한국인 유전체 데이터베이스(DB) 보유, 개인 유전체 정보 분석부터 암 등 맞춤형 질병 치료 지원을 한다.
디엔에이링크는 세계 수준 개인 식별 기술을 갖추고 있다. 인간 유전자는 99.9% 동일하지만 0.1%가 엄청난 차이를 만든다. 미세한 차이로 개인을 식별하거나 인종, 외모, 질병 저항력 등을 결정하기도 한다.
어큐아이디(AccuID)는 유전자 분석으로 1촌 친자 관계뿐만 아니라 형제, 조손까지 파악한다. 단일염기다형성(SNP) 대조 방식을 적용했다. 기존 단일염기서열반복(SRT) 기술 한계를 뛰어넘어 유전자 훼손이 심해도 90%까지 식별한다.
디엔에이링크는 최근 제주 4·3사건 유해 279구에 대한 유전자 감식 업무를 수주했다. 솔루션 출시 후 첫 매출이다. 4·3사건은 발생한 지 70년이 지났기 때문에 훼손된 유해에서 DNA 추출은 어렵다. 1촌 이상 유가족이 생존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기존 기술력으로는 사실상 식별이 불가능하다. 어큐아이디는 훼손된 유해 DNA 분석 역량과 3촌까지 혈연 관계를 분석하는 기술이 사업 수주로 이어졌다.
어큐아이디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인정했다. 베트남 정부 산하 생명공학원(IBT)은 베트남 전쟁에서 희생된 유해를 분석해서 유가족을 찾는 사업을 디엔에이링크에 의뢰했다. 최근 유전체 분석 작업을 시작했다. 글로벌 유전자 분석장비 업체와도 협업해 내전, 전쟁, 인종학살 등으로 희생된 유해를 분석한다.
지난해 매출은 141억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0% 가까이 성장했다. 내년에는 어큐아이디 확산과 유전체 분석 기반 치매 예측 진단키트를 개발, 뇌질환 시장까지 진출한다.
이종은 디엔에이링크 대표는 “유전자 분석 기반 질병 예방으로 건강한 삶을 책임지는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면서 “내년부터 세계에 기술력을 알리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엔에이링크 현황>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