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는 와중에도 안정적으로 주가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보이는 종목도 있다. 필룩스, 디피씨 등은 올초 대비 50%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약세장 속에서도 선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현재 필룩스 주가는 연초 대비 253% 상승했다. 1월 2일 3130원에 거래되던 필룩스는 이날 1만1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규모는 971억원에서 5948억원으로 6배가 넘게 성장했다.
유양디앤유, 삼화콘덴서, 대원전선 등도 연초 대비 30% 넘게 주가가 올랐다.
유양디앤유는 디스플레이용 전원공급장치(SMPS) 제조사다. 연초 4925원에서 26일 6910원으로 36% 주가가 올랐다. 대원전선은 32.6%, 삼화콘덴서는 36% 각각 상승했다.
디피씨도 같은 기간 56.7% 주가가 올랐다. 코스피가 1.75% 빠진 26일에도 디피씨 주가는 2.86% 올랐다. 디피씨의 주가 급등은 방탄소년단(BTS) 효과에 힘입었다. 디피씨는 전자레인지용 고압 트랜스 생산업체다. 사모펀드인 스틱인베스트먼트를 100%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스틱이 스틱이 지난 10일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와 투자계약을 체결하면서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삼성SDI와 삼성전기도 연초 대비 상승세다. 이달 들어 외국인을 중심으로 8493억원, 844억원 가량의 순매도가 이어지며 주가가 내려 앉았지만, 여전히 연초 대비 10% 안팎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SDI는 연초 21만2000원에서 26일 23만2000원으로 9.4%, 같은 기간 삼성전기는 10만1000원에서 11만2000원으로 10.9% 각각 상승했다.
이 밖에도 금호전기(3.1%), 선도전기(18.8%), 이수페타시스(24.5%), 아남전자(6.3%), 경인전자(11.6%), 삼화전기(10.8%), 성문전자(2.1%), 티에이치엔(17.9%), 일진머티리얼즈(17.1%), 해성디에스(2.2%) 등 전기전자 업종이 연초 대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보영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는 연저점까지 떨어지고 있으나 2차전지 대표업체인 삼성SDI는 비교적 견조한 주가추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분기 실적성장과 2019 년 상반기까지 성장성이 보이는 종목의 주가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당분간 안정적인 주가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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