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버핏도 핀테크에 '탑승'…브라질·인도 기업에 6억달러 투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브라질과 인도 핀테크 회사에 약 6억달러(약 6852억원)를 투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우량주 위주 투자에 주력해온 버크셔 해서웨이의 핀테크 투자는 이례적이다. WSJ은 버크셔 헤서웨이가 핀테크 시류에 올라탔다고 평가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한 핀테크 기업은 브라질의 신용카드 처리기 회사인 스톤코(StoneCo)와 인도 최대 전자결제업체인 페이티엠(PayTM) 두 곳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8월 약 3억달러 규모 페이티엠 주식을 매입했다.

또 지난주 상장한 스톤코 주식을 최대 1420만주 매입했다. 공모가가 주당 24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투자 규모는 3억4000만달러 규모다. 지난 2014년에 출범한 스톤코는 브라질에서 규모 면에서 4번째로 큰 결제처리기 회사다.

페이티엠은 3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WSJ은 이는 글로벌 전자결제회사인 페이팔보다 더 많은 이용자라고 평가했다.

버핏 회장은 평소 기술에 대한 투자는 자신의 전문 분야 밖이라면서 거리를 두었지만, 쌓아둔 현금을 투자할 새로운 투자처를 찾을 필요가 있다는 얘기를 해왔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자산은 1110억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핀테크 관련 투자는 2명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가운데 한 명인 토드 콤스가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콤스와 그의 파트너인 테드 웨실러는 잠재적 투자를 위한 광범위한 그물망을 던져놓고, 회사를 새로운 방향으로 밀고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메릴랜드 대학 경영대학의 교수이자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인 데이비드 카스 교수는 “콤스와 웨실러가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기회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