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원플러스가 T모바일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진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모바일은 내달 1일 미국에서 원플러스 '6T'를 단독 출시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549달러다.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원플러스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중 유일하게 미국 시장에 진입했다.
로이터 통신은 “일부 원플러스 모델은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통해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T모바일 등 통신사를 통해 판매되는 것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소비자 대부분 통신사를 통해 스마트폰을 구입한다.
외신은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중 기업 간 협력이 진척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샤오미 또한 내년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원플러스는 중국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이라고 역설했다. 칼 페이 원플러스 설립자는 “원플러스는 여러 문화가 섞여 있으며 글로벌 브랜드”라고 말했다.
존 프레이어 T모바일 부사장은 “미·중 무역전쟁은 원플러스와 거래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미국 규제당국으로부터 어떤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플러스는 훌륭한 명성을 갖고 있다”며 “T모바일은 원플러스 스마트폰을 철저하게 조사했다”고 말했다.
마크워너 미 상원의원은 “원플러스가 공산당 영향력 아래 있지 않고 독립적인 위치라면 미국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을 환영하겠지만 우리는 국가 안보를 위해 이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플러스 6T는 스크린 내장형 지문인식(FOD) 센서와 퀄컴 스냅드래곤 845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디스플레이는 6.41인치 아몰레드(AMOLED)스크린이며 2340x1080 해상도를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9.0 파이 운용체계(OS), 배터리 용량은 3700mAh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