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스마트폰 가격 오르고, 교체주기도 늘었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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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 스마트폰 평균 교체주기가 2016년 대비 반 년 가량 늘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갈수록 비싸지는 스마트폰 가격 부담 때문에 신제품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업체 하일라모바일 보고서를 인용, 3분기 미국 소비자 스마트폰 평균 교체주기를 조사한 결과 2.83년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2016년 3분기 미국 소비자 스마트폰 평균 교체주기는 2.39년으로, 2년 동안 반 년 정도 늘어난 것이다. 글로벌 이동통신사 약정 기간이 대부분 2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는 약정 기간보다 약 1년을 더 사용한 것이다.

WSJ는 아이폰 이용자 교체주기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보다 더 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소개했다.

3분기 아이폰 평균 교체주기는 2.92년으로, 2년 전 평균 교체주기인 2.37년보다 늘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평균 교체주기는 2016년 3분기 2.44년, 2018년 3분기 2.66년으로 집계됐다. 아이폰 평균 교체주기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보다 0.26년 길었으며, 전체 평균 교체주기도 상회했다.

하일라모바일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이 너무 비싸게 책정되면서 소비자 평균 교체주기도 기존 2년에서 3년 수준으로 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WSJ는 “제조사는 최근 몇 년 동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을 지속적으로 올렸고, 애플 아이폰XS(텐에스) 맥스는 1099달러까지 치솟았다”면서 “가격 부담은 결국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더 오래 사용하게 만든 결정적 원인”이라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