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회사인 부킹 홀딩스와 동남아시아 차량호출 회사인 그랩과 양사간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2억달러(약 2280억원)를 투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계약으로 사용자는 '그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여행 관련 서비스를 예약하고, 전용 결제수단인 '그랩페이'를 통해 지불할 수 있게 됐다. 부킹 홀딩스 역시 자사 계열 앱 사용자들이 그랩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부킹홀딩스는 부킹닷컴, 아고다닷컴, 카약, 프라이스라인닷컴 등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 관련 예약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중국 최대 차량호출 회사인 디디추싱에 5억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그랩은 동남아시아 전역 235개 도시에서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 차량 호출 서비스다. 최근에는 식료품 배달 및 택배 배송, 전자 송금과 소액 대출 및 모바일 결제까지 아우르는 컨슈머 기술회사로 발돋음하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그랩이 올해 말까지 총 30억달러를 추가 조달할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이달 초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랩에 투자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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