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17)이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 1군에 데뷔했다.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 유럽 프로축구 공식 데뷔이며 발렌시아 구단 역사를 통틀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다. 이강인은 2001년 2월 19일생이다.
이강인은 31일 스페인 사라고사 에스타디오 데 라로마레다에서 에브로를 2대 1로 격파한 2018~2019 코파델레이(국왕컵) 32강 1차전 원정경기에 발렌시아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83분을 소화했다.
스페인 현지 주요 매체들도 이강인의 1군 정식 경기 데뷔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스페인 매체 AS는 “2001년생 이강인이 1군 경기에 데뷔했다”며 “아시아 선수가 발렌시아에서 1군 데뷔 경기를 치른 건 처음”이라고 알렸다.
현지 매체 마르카도 “17살 이강인이 데뷔전을 치렀다”면서 “그는 프리시즌에 1군 경기 출전 기회를 잡으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2007년 KBS ‘날아라 슛돌이’ 3기 유소년 팀 주장 출신으로 박지성과 월드컵 골 세러머니를 연출하는 광고를 찍기도 했다. 2011년 여름에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해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강인은 입단후 가진 토렌트 대회와 마요르카 국제축구대회에서 MVP로 선정되는 등 참가하는 대회마다 득점왕 베스트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자 FC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FC 바이에른 뮌헨 등의 빅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내왔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발렌시아 측이 이강인 가족이 스페인에서 머물며 사용하는 생활비 전액을 지원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2013년 6년 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 7월 발렌시아 측은 이강인과 2022년 6월까지 기간을 연장하는 재계약을 체결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바이아웃(8000만유로=약 1058억 원)의 명기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