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폭행에 이어 닭 죽이기 명령 '도 넘어선 甲 횡포'

사진=셜록 기자 페이스북 캡쳐
사진=셜록 기자 페이스북 캡쳐

국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 실소유자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폭행 파문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두 번째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양진호 폭행 사건을 취재한 박상규 셜록 기자는 31일 페이스북에 '양진호의 명령 '닭을 죽여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양 회장의 동물 학대를 고발했다.


 
박 기자는 "양진호 회장이 워크숍에 가서 살아 있는 닭을 풀어놓고 직원들에게 칼과 활을 주며 죽이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직원들이 닭 죽이기에 실패하자 양진호 회장이 직접 활을 들었다. 양진호 회장은 활을 들고 망설임 없이 닭을 향해 활을 쏘아 사살한다.
 
또 다른 영상에는 1미터가 넘는 장도로 닭을 베는 모습이 담겼다. 양 회장의 지시를 받은 직원들은 닭을 공중에 던진 뒤 10여 차례 내리친다.
 
박 기자는 "(직원들에게는) 거부할 수 없는 명령이었다"면서 "양진호를 꼭 잡겠다. 폭력의 끄트머리에 성범죄영상으로 막대한 부를 쌓은 양진호 회장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양 회장이 지난 2015년 4월 8일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직 직원 A씨를 무차별 폭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2분 47초 분량의 영상에서 양 회장은 A씨에게 폭언을 내뱉고 무릎을 꿇리게 하는가 하면, 뺨과 뒤통수 등을 손으로 때렸다.
 
더군다나 양진호 회장이 "훈육을 하고 기념품으로 보관하겠다"며 해당 영상을 촬영 지시했다고 밝혀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