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수익용 재산 증가, 실험실 안전 평가 1등급 증가에도 사고 늘어

올해 국내 사립대학 법인이 보유한 수익용 기본재산은 모두 8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7조8000원보다 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 기숙사 수용률은 여전히 20% 초반에 머물고 있으며, 과학 실험실 사고 역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31일 2018년 10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총 417개 대학 수익용 기본재산, 법정부담금, 기숙사, 실험·실습실 안전관리 등에 대한 정보를 대학알리미에 공시했다. 4년제 일반대학 185개교에 대한 분석 결과도 공개했다.

사립대 법인이 보유한 수익용 기본재산이 전년 대비 늘어났으며, 확보율 역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은 65.4%로 전년(61.1%) 대비 4.3%포인트(P) 상승했다.

사립대 수익용 재산 증가, 실험실 안전 평가 1등급 증가에도 사고 늘어

수도권대학의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은 74.1%로 전년(69.6%) 대비 4.5%P, 비수도권대학은 53.3%로 전년(49.5%) 대비 3.8%P 상승했다.

대학의 올해 기숙사 수용률(재학생 수 대비 기숙사 수용가능 인원 비율)은 21.5%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기숙사 수용률은 2016년 20.0%, 2017년 20.9%에 이어 계속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20%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국공립대 수용률이 24.8%로 사립대(20.5%)보다 4.3%P, 비수도권대학 수용률이 24.7%로 수도권대학(17.2%)보다 7.5%P 높았다.

기숙사 가운데 일부는 현금 납부만 고집하는 대학이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납부가 가능한 기숙사는 40개로 조사 대상(229개)의 17.5%에 불과하다. 전년 대비 12개 증가했지만 여전히 소수다. 현금 분할납부가 가능한 기숙사는 67개로 29.3%(전년 대비 14개 증가)였다. 현금으로 1학기 비용을 한 번에 내야 하는 기숙사는 141개나 된다. 기숙사 61.6%(전년 대비 7개 감소)가 이런 형태다.

2017년 실험·실습실 안전환경 평가 결과 1·2등급은 3만3352개(88.2%)로 전년(3만1948개) 대비 1404개 늘었다. 사용을 제한하거나 금지해야 하는 4·5등급은 2개였다. 안전등급은 높아졌는데도 과학기술분야 실험·실습실 사고 건수는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189건으로 전년(154건) 대비 35건(22.7%) 증가했다. 보상 청구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면서 사고 신고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교육부는 파악했다.

2018년 2학기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은 65.4%로 2017년 2학기(66.5%)보다 1.1%P 하락했다.


<과학기술분야 실험·실습실 안전등급 현황>

사립대 수익용 재산 증가, 실험실 안전 평가 1등급 증가에도 사고 늘어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