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고효율 반도체 광원과 첨단기술을 융합해 스마트홈·스마트시티·농수산해양 등 다양한 분야 스마트 조명융합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조명융합을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겠습니다.”
송상빈 한국광기술원(KOPTI) 조명융합연구본부장(수석연구원)은 20여년 동안 발광다이오드(LED)·유기발광다이오드(OLED)·레이저 등 반도체 광원을 활용해 다양한 조명융합 기술과 제품 개발을 하고 있는 전문가이다.
1998년 LED 에지라이팅 간판을 시작으로 2005년 국내 최초로 백열전구 대체 LED전구를 개발하는 등 60여건 상용화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 기술 20건을 산업체에 이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고 수준 육지초인형 대형 LED 등명기, 자동차용 고효율 LED 전조등을 개발해 기술이전 및 제품 상용화를 마쳤다. 육지초인형 LED 등명기는 해안선에서 20마일 이상 해양을 항해하는 선박을 육지로 초인하게 하는 대형 유인등대에 사용하는 조명장치다. 자동차용 고효율 LED 전조등은 야간 및 자율주행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핵심제품이다. 색온도와 배광분포를 자동 조절해 교통사고를 약 15%를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이번에 새로 개발한 LED 엔진과 광학·방열 등 독자 구조와 핵심 요소기술은 폭넓은 응용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면서 “국내 LED 조명 기술 선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마이크로 LED, 액정표시장치(LCD)를 이용한 픽셀 조명, LED 적용 보급형 매트릭스 전조등, 하이브리드 빔 영상처리·전자제어 융합형 스마트 자동차 헤드램프, 고광도 초집광 레이저 전조등 등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운전자 환경 및 행위 기반 감성 실내조명과 OLED 입체형 및 3D 효과(배광) 구현이 가능한 후미등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고출력 LED와 레이저 광원 사용에 따른 최적 방열 및 광학계 형상제어, 시스템 제어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핵심기술에 대한 신뢰성을 바탕으로 기업체와 양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실험 검증과 기술 개발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그는 “단순 LED를 적용한 일반 조명에서 LED와 OLED 등 반도체 광원의 밝기와 광색, 스펙트럼 등 섬세한 조명 제어기술과 광센서를 통한 환경 및 사용자 데이터 활용 기술을 융합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문제 해결형 생활조명과 안전성 향상 수송기기조명, 문화 콘덴츠 적용 미디어아트 조명, 스마트팜 구현 식물생장용 조명, 인간 수명연장 헬스케어 조명, 제로에너지화 신재생에너지 연계조명 등 조명융합 기술은 무궁무진한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송본부장은 “앞으로 조명융합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는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제로에너지, 자율주행차 등 플랫폼으로써 훌륭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축적된 조명융합기술을 바탕으로 중소기업과 공유하는 핵심기술 및 차별화 제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