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콘비즈(대표 박용찬)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소나무재선충병을 사전 모니터링하는 '솔지킴' 서비스에 나선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지난 10년간 입은 피해액만 1조원에 달하는 소나무 질병이다.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 대만, 중국, 북미, 서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골치를 앓고 있다.
이콘비즈는 통신회사 출신 임직원을 영입하고, 홍익대 바이오화학공학 전공 교수와 산학협력으로 지난 2년 동안 인공지능에 기반을 둔 IoT 플랫폼 '솔지킴'을 개발,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솔지킴' 서비스는 전국 시범림 지역 나무에 설치한 센서로 나무수분과 토양습도 등 각종 정보를 실시간 수집해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여부 판별하는 서비스다. 소나무재선충 감염목이 발생하면 센싱박스의 GPS데이터와 GIS데이터를 연계해 피해 지역 확산을 예측할 수도 있다.
이콘비즈는 산림지역에 적합한 초저전력 센싱박스까지 개발, 상용화를 위한 인증 획득 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에는 소나무재선충병 외에 참나무시들음병을 비롯한 12개 주요 산림병해충병에 예측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한국임업진흥원 소나무재선충병 모니터링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부터 양평, 남양주, 포항, 경주, 울산 등 주요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지역에 300개 이상의 센서 박스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수입한 데이터는 300만개 이상이다. 이를 토대로 수종과 연령 등 나무 정보를 축적하는 동시에 소나무재선충과 같은 질병을 보다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최적의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 결과를 지식재산사업에 활용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한 특허 등록과 해외 진출을 위한 PCT 특허 출원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올해는 세종지역산업기획단과 협력해 '2018~2019년 지역SW융합 제품 상용화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초저전력 센서박스를 양산할 예정이다.
스마트팜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의 토양센서를 비롯해 여러 종류의 센서를 사설망으로 구성할 수 있는 중계기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올해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와 'GMV 2018' 등에 출품해 호응을 얻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K-Global 300' 3기에 선정된데 이어 지난 6월에는 세종창업스타기업 육성사업 지원기업에 선정된 지역 강소기업이다.
박용찬 이콘비즈 대표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국립공원, 문화재 보호구역 등 공공시설을 비롯해 민간 산림지역까지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상용화 이후 5년 내 140억원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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