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소비 촉진을 통해 쓰레기 발생·배출을 예방한다” “객관적으로 가려움을 인지 못 하는 환자들에게 정확한 데이터를 전달한다”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가 지원하는 '스타트업 둥지'에 참가하는 예비창업팀들이 내놓은 아이디어다.
손해보험협회 산하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가 8월부터 스타트업을 모집해 10개팀을 선발, 인큐베이팅에 들어간다.
국내 청년 실업률 10%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직접 창업 지원에 나섰다. 스타트업 둥지는 잠재적 창업자에게 주거·사무공간은 물론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스타트업 둥지에 모인 이들은 기술창업에 도전하는 대학생, 대학원생과 실험실 구성원, 일반 청년창업을 준비하는 사람 등 다양하다. 협의회는 이들이 창업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협의회는 4주간 평가를 거쳐 최종 10개 팀을 선정했다. 이들에게는 핀테크지원센터·서울산업진흥원·법무법인 광장이 창업교육 프로그램, 투자자 유치 행사, 창업 관련 법률자문 등을 지원한다. 또 매달 150만원씩 몰입자금도 준다.
이번에 선정된 스타트업 둥지 1기는 웰바이, 이치코치, 커넥트브릭 등 총 10팀이다.
웰바이는 KT&G 상상스타트업 2기 교육에 참여하며 재활용과 환경 문제에 대한 공통된 관심사로 인해 결성된 팀이다. 대부분 팀원이 교육에 참여하기 이전부터 관련 이슈에 대한 캠페인, 프로젝트, 창업 등을 했다. 환경 이슈에 관심을 가졌던 경험과 기본 업무 역량을 바탕으로 일생생활의 음식물 쓰레기를 예방하기 위한 웰바이를 창업했다. 이들이 준비하는 서비스는 마감이 임박한 신선식품 재고정보를 지역 기반으로 공유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앱서비스다.
이를 통해 점주가 마감이 임박한 신선식품 정보를 웰바이에 올리게 되면 소비자는 받은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점주는 폐기하는 물품없이 수익을 얻고 소비자는 저렴한 구매가 가능하다. 웰바이는 이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는다.
이치코치는 가려움을 객관적으로 인지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환자를 위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경량 헬스케어 밴드 프로토타입과 가려움 인식 알고리즘을 구현 중이며, 개발 및 알고리즘 전문가, 의학 고문 등이 한팀이 돼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협의회는 향후 3년간 매년 20개 팀을 육성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지난 4월 100억원 규모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후 첫 번째 사업으로 청년 스타트업 지원을 결정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