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학교와 구글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진 파악에 나선다.
구글은 6일 서울 강남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을 적용한 여진 파악 시스템'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유했다.
하버드대학과 구글이 공동 연구한 이 시스템은 '주진'에 따라오는 '여진' 위치와 강도를 머신러닝으로 미리 파악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 8월 관련 논문을 네이처지에 실었다.
연구팀은 세계 118건 이상 주요 지진에 대한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주진으로 발생한 정적 응력 변화와 여진이 발생하는 위치 간 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신경망을 적용했다. 알고리즘을 통해 여진이 일어나는 유용한 패턴을 파악했다.
피비 드 브리스 하버드 대학교 박사 후 연구원은 “여진 위치를 예측하는 모델을 얻었다”면서 “해당 시스템은 아직 완전히 정확하진 않지만 앞으로 연구를 발전시키는 데 있어 동기부여가 될 만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예측이 여진 위험이 있는 지역에 긴급 구조대를 투입하고 대피 계획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지진 발생에 있어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는 물리량을 식별하는 결과를 얻기도 했다고 밝혔다.
데이터세트에 신경망을 적용해 자연 현상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잠재적인 물리 이론을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다.
마틴 와튼버그 구글 시니어 스태프 리서치 사이언티스트는 “지난 몇 해 동안 머신러닝 분야에서는 매우 빠른 발전이 있었다”면서 “처음부터 사람을 염두에 두고 시스템을 만든다면 인류에 더 유용한 도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글은 이러한 연구에서 많은 영감을 받고 있으며, 커뮤니티를 만들고 연구를 지원하는 것이 구글 사명 중 중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