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해 이민자가 국경을 넘게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광고를 금지했다고 CN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이 광고가 자극적인 콘텐츠를 규제하는 광고 정책에 어긋난다며 이를 차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광고에는 자극적이거나 과도하게 폭력적인 내용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금지 이유를 밝혔다.
트럼프의 반 이민 광고에는 캘리포니아에서 경찰관 2명을 죽인 불법 이민자 범죄자가 등장한다. 이민자에게 국경을 열어주면 범죄가 미국에서 늘어날 것이라는 내용이 골자다.
이민자를 미국 국경 안으로 끌어들이는 정치인들이 바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라면서 공화당에 투표하라고 독려한다.
NBC도 이 광고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NBC 유니버설은 “광고 내용을 추가로 검토해본 결과 이민 정책을 제대로 알리고 있지 않기 때문에 방송에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보수색깔을 가진 폭스뉴스조차 '트럼프 광고'를 금지했다. 폭스뉴스 마케팅 담당 매리언 잼벨리는 “폭스뉴스 채널과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에서 해당 광고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래드 파스칼 트럼프의 2020 재선 캠페인 책임자는 광고게재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NBC, 폭스 뉴스, 페이스북을 비난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