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혁신성장과 관련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혁신성장의 성과를 묻는 함진규 자유한국당 의원 질문에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 분위기를 만드는 측면에서 상반기 중에 창업기업 수, 규제 개혁에 있어서 만족스러운 건 아니지만 좋은 모멘텀을 만들었다”며 이렇게 답했다.
김 부총리는 “혁신성장도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며 “시장과 민간에서 동기부여가 되면서 자생적으로 나와야 하는데, 정부가 어떻게 생태계를 만들어주고 일관된 정책으로 뒷받침해주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되므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혁신성장은 제도 개선과 입법을 통해 할 게 많이 있다”며 “국회에서 대승적으로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자신의 교체설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선 “여러 가지가 아쉽게 느껴졌다면 제 능력이 부족한 탓”이라며 “제 자리에서 나름 능력 발휘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2년까지 공무원을 17만4000명 늘리는 계획에 자연증가분이 포함되느냐는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 질의에 김 부총리는 “7만명은 자연증가분”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공약에 (증원 인원을) 17만4000명이 아니라 10만명이라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자 김 부총리는 “공약을 10만으로 해야 하지 않았겠냐는 말도 일리가 있지만, 지금 기준으로 공무원 정원이 17만명이 늘어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