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업체 글로우원(대표 윤희종)이 인도네시아 법인을 설립한다. 동남아시아 산업용 조명 시장을 공략한다.
글로우원은 내년 1월 인도네시아 법인을 출범시키고 산업용 조명을 생산한다고 8일 밝혔다. 현지 법인은 공장과 인프라 건설에 필요한 산업용 조명을 주로 판매한다.
글로우원은 송현그룹이 2016년 포스코LED를 인수하며 재출범했다. 지난해 9월에는 SKC 조명사업부를 인수했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 해외법인 설립 지역으로 인도네시아를 낙점한 것은 베트남에 이어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는 인도네시아에서 성장 기회를 봤기 때문이다.
윤희종 글로우원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약 2억5000만명으로 많고 평균 연령은 29세로 젊어 시장 잠재력이 큰 데다 자원이 풍부하고 정치도 안정되면서 자동차, 화학 등 많은 기업체가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공항, 항만, 발전소 등 인프라 투자도 활발해 산업용 조명에 특화된 글로우원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은 LED 조명 보급률이 높아지고 조선, 자동차 등 주력 산업 신규 투자가 줄어들면서 산업용 조명 시장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많은 업체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경험이 없어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
글로우원은 전신인 포스코LED가 크라카타우포스코 일관제철소에 산업용 조명을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내에서 신뢰성이 중요한 초정밀 반도체 공장부터 중공업까지 규모가 다양한 산업용 조명을 공급하며 쌓은 노하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앞으로 3년 안에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10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향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라오스 등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한다. 물류비 절감과 생산 단가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표> 글로우원 개요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