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소셜미디어 이커머스는 미래 유통채널
소셜미디어 기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유쿠를 인수한 알리바바는 일찌감치 유쿠를 이커머스에 접목, 많은 왕훙(인터넷 스타)이 집중해서 상품을 소개하며 판매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줬다. 이렇게 열린 중국 시장 규모는 집계조차 어려울 정도로 확장되고 있다. 안 돼도 10조원대 규모로 추측되고 있다.
'소셜미디어 이커머스'로 불리는 이 분야는 현재와 미래의 주요 유통채널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그러나 방향은 분야별 특성화 추세로 진화·발전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특성상 특정 분야 정보나 교육 콘텐츠를 수반하는 경우가 많다. 운동법, 화장법, 요리법 등 노하우를 유명인사(셀렙) 중심으로 공유해 주면 관련된 제품을 이커머스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운동법은 당연히 운동과 관련한 장비·의류·운동화 등의 판매로 연결되고, 화장법은 화장품 판매로 연결될 수 있다. 이러한 영상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상거래는 이전 홈쇼핑 판매로부터 많은 소비자에게 익숙하기 때문에 모바일 시대에 다양한 시도로 연결되고 있다. 채널 라이선스가 필요한 홈쇼핑과 달리 누구나 뛰어들 수 있기 때문에 스타트업 창업 분야로도 각광받고 있다.
현재 이 분야에 특화돼 가장 크게 발전하고 있는 영역은 푸드미디어라 할 수 있다. 푸드미디어의 글로벌 강자로는 한국 스타트업 기업 쿠캣을 꼽을 수 있다. 쿠캣은 이미 회사 가치를 700억원 이상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다. 쿠캣은 미국의 버즈피드 테이스티, 테이스트푸드 등과 함께 세계 최초로 푸드미디어 이커머스 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쿠캣은 세계 최초로 푸드미디어 이커머스 영역을 개척했다. 페이스북에서 시작한 '오늘뭐먹지' 채널은 이미 3년 전에 이용자 1억건을 돌파했고, 이를 기반으로 자체 푸드미디어 쿠캣을 2년 전에 론칭했다. 쿠캣은 2016년 3월 선보인 글로벌 동영상 푸드 채널 서비스명이다. 국내를 비롯해 홍콩·중국·베트남·태국 등 아시아 5개국 중심으로 세계에서 6개 채널을 운영, 세계 구독자 270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쿠캣은 요리하다(cook)와 고양이(cat) 합성어로, '즐거움을 요리하는 고양이'를 뜻한다. 호기심 많은 고양이처럼 다양한 음식을 호기심으로 연구, 즐거움과 행복을 선사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세계 구독자와 커뮤니케이션 밀도를 높이기 위해 고양이 캐릭터를 마케팅 전반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쿠캣은 해외 채널이 빠른 성장을 거두면서 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쿠캣 브랜드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푸드 채널 쿠캣 외에도 푸드 커뮤니티 '오늘 뭐 먹지?', 온라인 푸드몰 '오먹상점', 디저트 전문 자체상표(PB) '발라즈(BALLAZ)' 같은 푸드 비즈니스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전체 푸드 채널 구독자 수는 현재 1800만여명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영상을 기반으로 한 고객과의 소통이 하나의 미디어를 만들어 냈고, 그 미디어는 마치 홈쇼핑처럼 커다란 거래를 만들었다. 비단 푸드 영역뿐만 아니라 모든 소셜미디어 분야에서 자신의 경험치를 공유하는 이커머스는 가능하다. 이 분야는 특히 세계 K팝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 스타트업에 유리한 분야다. 여러 특화된 소셜미디어에서 많은 한국의 유니콘 스타트업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