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룩스(대표 박성용)는 눈 근력 훈련으로 본연의 시력을 회복하는 웨어러블 기기 '오투스(OTUS)'를 개발했다. 비전테라피(Vision Therapy)라는 학문을 기반으로 기술을 개발했다.
비전테라피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시(視) 기능 훈련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하지만 국내는 검안사 제도가 없어 인지도가 낮은 분야다. 눈이 사실상 근육으로 이뤄진 조직이라는 점에 뿌리를 둔 학문이다.
에덴룩스 OTUS는 수정체를 잡고 있는 조절근을 수축·이완시켜 경직된 근육을 푼다. 제품 내부에 8개 특수광학렌즈가 리볼버 형태로 내장, 사용자가 별도 노력 없이 훈련이 가능하다. 헤드마운트 형태 디자인으로 휴대하기 좋다.
기기를 착용한 상태로도 앞을 볼 수 있다. 별도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일상생활 중 TV, 신문, 스마트폰 등을 보며 사용 가능하다. 눈 속 근력을 강화시킴으로써 근본적으로 눈 피로를 풀고 선명도 개선 효과가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근시 퇴행이 진행되는 젊은 세대부터 눈 노화가 걱정되는 중장년까지 모두 사용가능한 범용 제품으로 기획했다.
박성용 에덴룩스 대표는 “최근 스마트폰 등 IT 기기 발달로 인해 우리 눈은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혹사당하고 있다”며 “영유아 시기부터 약시가 발생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10대 학생 안경 착용률이 증가하고 노안으로 인한 돋보기 착용 시기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고 제품 개발 배경을 밝혔다.
OTUS는 일상생활에서 사용 가능한 폰(phone) 모드와 TV모드로 구성됐다. 책이나 신문을 볼 때,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와 같이 근거리 상황에서는 폰 모드를 설정해 5~10분 정도 착용한다. TV를 볼 때와 같이 원거리 상황에서는 모드 설정을 변경해 훈련을 이어갈 수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한 시력 측정·훈련 앱도 갖췄다. 사용자 현재 시력상태 측정과 함께 훈련으로 얻은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에덴룩스는 2016년 법인 설립 이후 총 30억원 규모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시장 판로 개척을 위해 각종 수출상담회에서 중국, 일본, 미국 등 해외 각국 바이어와 접촉 중이다. K-ICT창업멘토링센터 멘토링 지원으로 사업과 마케팅 전략을 고도화했다.
제품 출시 후 우선 국내 유명 안과병원이나 안경원 체인과 제휴 영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눈 건강 관련 전문 분야 제품인 전문 인력과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박 대표는 “기존 의료 패러다임이 수술과 완치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지금은 예방과 관리가 필요한 과도기적 단계”라며 “시장진입 과정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나 꾸준한 사업 전개로 패러다임을 바꿔 인류 눈 건강을 스마트폰 보급 이전 수준으로 돌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