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검은사막 모바일 대규모 업데이트로 지식재산권(IP) 가치를 이어간다. 11월부터 월드 경영을 비롯해 클래스 각성, 사막 지역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안정적 매출을 노린다.
9일 정경인 대표는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금수랑 업데이트 이후 큰 업데이트가 없어 매출이 저조한 것 같다는 질문에 “검은사막 모바일은 여전히 상위 랭크에서 경쟁 중”이라며 “매출이 어느 정도 감소했지만 안정기에 들어섰고 11월부터는 전직과 새로운 지역 오픈 등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가 준비돼 있는 만큼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정 대표는 “오픈 9개월 차에 들어서면서 신규 게임 이용자는 감소하고 있지만 그만큼 복귀 유저가 늘어나고 있다”며 “3분기 다소 매출 변동이 있었지만 차후 업데이트를 통해 반등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국내에서 10월 이후 게임 이용자 수와 매출이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등과 경쟁을 앞두고 있다.
펄어비스는 신작 계획도 밝혔다. 자체 개발 중인 신작 프로젝트K와 프로젝트V는 연내 외부 공개가 가능할 정도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두 게임 모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시기와 방법을 논의 중이다. 2019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
이 외 '프로젝트 오메가' '이브 유니버스' '이브 에코스' '이브 워 오브 어센션'도 준비 중이다.
직접서비스로 해외 시장 범위도 넓힌다. 해외 서비스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1분기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러시아 지역에서는 내달 22일부터 직접 서비스에 돌입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하고 있는 검은사막 콘솔은 연내 정식 출시한다. 현재 오픈베타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인수한 CCP게임즈의 '이브온라인' 중국 재출시도 추진한다. 하지만 중국 내 판호가 막혀있는 상황이라 연기가 불가피하다.
정 대표는 “이브온라인을 기존 퍼블리셔에서 넷이즈로 바꾸는 리퍼블리싱을 하게 됐다”며 “다만 중국 내 판호를 다시 받아야 하는 절차가 있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3분기 매출 1170억원, 영업이익 6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323%, 297% 증가한 수치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PC 온라인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26억원 감소한 273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은 전분기 대비 69억원 증가한 897억원을 벌어들였다.
국내와 북미·유럽 외 국가에서는 매출이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전분기 대비 51억원 감소한 816억원, 북미·유럽 외 국가에서 19억원 감소한 90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대만, 홍콩, 마카오 직접 서비스 영향으로 직전분기 151억원에서 264억원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펄어비스는 게임 규모 확장과 함께 채용을 늘렸다. 3분기 개발직군은 전분기 대비 36명 증가한 347명, 사업·지원 파트는 162명에서 175명으로 늘었다. 자회사도 전분기 대비 8명 늘어나 48명이 됐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