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X(텐)' 화면 터치 불량을 인정, 디스플레이 모듈을 무상 교체한다.
애플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터치 문제가 있는 아이폰X 디스플레이 모듈 교체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무상 교체 기간은 2020년 11월 24일까지다.
앞서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홈페이지에 동일한 내용으로 무상 수리를 공지했다.
애플코리아는 “일부 아이폰X에서 디스플레이 모듈 구성요소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고 이로 인해 디스플레이 터치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기기 불량을 공식 인정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몇 달 동안 온라인에서 다수 이용자가 아이폰X 터치스크린 문제 불만을 제기했다”면서 “애플은 9월 아이폰X 생산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X 화면 터치 불량 증상은 △디스플레이 일부 또는 전체가 터치에 반응하지 않거나 간헐적으로 반응하는 경우 △터치하지 않았는데도 디스플레이가 반응하는 경우 두 가지로 구분했다.
애플코리아는 아이폰X에서 이런 증상이 발견되면 △공인 서비스센터 △리테일 매장 등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서비스를 받기 전에 이상 여부를 진단, 무상 교체 대상인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고 덧붙였다.
아이폰X 이용자가 이미 터치 불량으로 디스플레이 모듈 유상 교체 받았을 경우, 애플에 문의한 후 환불받을 수 있다.
애플코리아는 기기 불량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소비자에게 사과하지 않았다. 홈페이지 게시글에는 기기 결함 증상과 서비스 절차에 대한 내용만 담았을 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사과문을 포함하지 않았다.
한편 애플은 13인치 맥북 프로 일부 기기에서도 데이터가 사라지거나 드라이브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6~7월 판매된 128·256GB SSD 제품에서 이 같은 문제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 사용 중인 맥북 프로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