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기업 AP시스템(대표 김영주)은 3분기 실적 집계 결과 매출 2195억원, 영업이익 192억원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1% 줄고 영업이익은 818%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7%, 1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률은 5.9%에서 7.1%로 증가했다. 최근 전방산업 투자 지연 등 시장이 침체해 관련 기업이 실적과 수익성 모두 부진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AP시스템은 지난해 OLED 라미네이션 장비를 대규모로 공급하면서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반면에 장비 운영인력과 일회성 인건비가 빠르게 증가해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이후 라미네이션 장비가 안정적으로 가동하고 고객 다변화 등을 이뤄 영업이익률을 점차 회복했다.
AP시스템은 올해 실적 호조가 중국 장비 판매 증가에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레이저결정화(ELA), 레이저리프트오프(LLO), 봉지장비 수출이 증가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디스플레이 후방 기업이 외형 면에서 역성장을 겪고 있어 지금의 보릿고개를 잘 넘는 것이 당면 과제”라면서 “수익성 확보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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