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비밀조직, 내부 폭로 나와 '성범죄 영상 업로더 운영?'

(사진=SBS 캡처)
(사진=SBS 캡처)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성범죄 영상 비밀조직을 운영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 양 전 회장과 관련한 내용을 제보한 A씨는 13일 서울 세종대로 뉴스타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 전 회장이 성범죄 영상 비밀 업로더 조직은 운영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이후 양 전 회장과 양 전 회장의 최측근 유모 사장이 제일 먼저 도망을 갔다. 자체 조사를 해본 결과 양 전 회장이 비밀리에 성범죄 영상 업로드 조직을 운영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그전까지는 내부 임직원들도 전혀 몰랐다. 저와 일부 임직원들은 그 사실을 알고 경악을 금치 못하고 분노와 배신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사 결과 이미 퇴사한 임원 1명과 직원 1명이 '헤비 업로더’를 관리하고 직접 (디지털 성범죄) 영상을 올리기도 하고, 또 서버를 통해 '끌어올리기'라는 행위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폭로했다.
 
A씨는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이후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수사를 진행했으나 양 전 회장이 세 차례에 걸쳐 휴대폰을 바꾸고 직원들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등 증거 인멸 및 허위진술 강요 등 수사 방해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내부고발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단순히 양 전 회장의 폭행과 엽기행각을 고발하는 목적이 아니다"라며 "디지털 성범죄 문제를 세상에 알리고 해결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저 역시 디지털 성범죄 영상을 막지 못한 점에서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피해자들께 용서를 구하고 싶다"며 "다만 이번 내부고발이 웹하드 업계 뿐 아니라 인터넷 사이트에서 디지털 성범죄 영상이 완전히 근절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