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급으로 구성된 북측 대표단이 경기도를 방문해 국제행사에 참석한다.
북측대표단이 남측 지자체를 찾는 것은 경기도가 처음으로 지난 2010년 정부의 5·24조치 이후 중단됐던 남북교류 협력사업이 더욱 활기를 띄게 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장 등 북측 대표단 7명의 방남 신청에 대한 통일부 승인이 지난 12일 완료됨에 따라 북측대표단 경기도 방문이 최종 확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통일부는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대변인 정례브리핑에서 “리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7명이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가 고양시에서 개최하는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11월 14일 오후에 방남할 예정”이라며 “오늘 통일부는 이들의 우리 측 방문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는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가 주최하는 국제학술회의다. 과거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의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아태지역 평화교류를 논의하는 자리다.
오는 16일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북측대표단 7명을 포함해 일본, 중국,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호주 등 해외 8개국 및 국내 관계자 등 총 300여명이 참가한다.
고양 엠블 호텔에서 열리는 본 행사에서는 하토야마 전 일본총리와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이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진상 규명과 21세기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주제 발표한다. '평화·협력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이 이어진다.
이어 경기도와 북측 대표단 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공동 합의문 발표와 만찬 및 공연 등 화합의 시간으로 본행사 일정을 마무리한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