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도의 아마존' 플립카트 CEO 성폭행 혐의로 사임

[국제]'인도의 아마존' 플립카트 CEO 성폭행 혐의로 사임

'인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인도 전자상거래업체 플립카트의 최고경영자(CEO)가 심각한 개인 위법 행위 혐의로 내부 조사를 받은 후 사임했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내부 사정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을 통해 이 문제가 성폭행 혐의라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플립카트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비니 밴살에 대한 성폭행 혐의는 지난 7월 말 전 직원의 고소로 제기됐다.

밴살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에 대해 내부 조사가 진행된 이후에도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그 혐의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인도 벵갈루루에 위치한 플립카트는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세계 최대 소매유통회사인 월마트가 지분 77%를 160억달러에 사들이면서 월마트 소유가 됐다. 월마트는 앞으로 4년 내 플립카트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월마트는 밴살의 위법 행위 증거를 발견하지 못 했지만, 다른 이유로 사임 결정을 받아들였다. 그가 월마트와 인수 협상 과정에서도 개인 문제를 숨겼고, 이러한 투명성이 결여된 일련의 대응 방식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월마트는 플립카트가 이미 경영 승계에 대해 고민해왔으며 과도기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플립카트 주요 계열사의 책임자인 칼리얀 크리쉬나무티가 더 넓은 그룹의 경영자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