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자율자동차 부문인 웨이모가 내달 초 세계 최초로 상용 무인자동차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웨이모가 새로운 브랜드를 내걸고 우버, 리프트와 직접 경쟁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모 대변인은 "우리는 거의 10년 동안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해왔다"면서 "특히 안전 문제가 모든 일의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비스를 언제 출시할지, 브랜드 명칭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웨이모의 무인차 상용 서비스는 분명 자율주행차의 이정표가 될 것이지만, 당장 모든 사람의 스마트폰에 앱이 깔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 시범운행 중인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의 160㎢ 이내 거주하는 허가받은 수백명의 승객이 첫 서비스 대상 그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승객은 대부분 웨이모 시범 서비스 대상자들이었지만 상용 무인차 서비스 고객이 된다는 것은 웨이모와 맺었던 '비밀준수계약'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자신들의 이용 후기를 남길 수 있고, 셀카도 찍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웨이모는 2009년에 자율주행차 연구에 착수해 2015년 6월 처음으로 100만마일 주행 기록을 돌파했고, 올해 10월에는 1000만마일의 주행 거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투자 은행인 모건 스탠리는 웨이모가 상용차 서비스를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회사의 시장 가치를 800억달러(약 90조원)로 평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만일 웨이모가 무인 트럭 기술과 라이선스까지 취득하게 되면, 현 시장 가치에 960억달러가 더해질 것"이라면서 "향후 인간과 자동차의 미래를 새롭게 설정하게 될 사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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