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금융 혁신이 '제 때,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혁신의 지속성을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송준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14일 서울 신도림디큐브시티호텔에서 열린 '제8회 스마트금융콘퍼런스'에서 “디지털 금융 시대에 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송 상임위원은 금융위의 핀테크최고책임자(CFO)로 각 금융업권으로 분산된 핀테크 정책을 총괄하고 대외 소통 창구 역할을 맡고 있다.
송 상임위원은 “인터넷전문은행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디지털 금융 혁신을 위한 중요한 발전이 있었다”면서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금융혁신지원 특별법의 연내 제정과 함께 금융혁신의 젖줄이라고 할 수 있는 금융정보산업이 확충될 수 있도록 마이데이터(Mydata) 산업 도입 등 신용정보법 개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금융시스템의 안전도 강조했다.
송 상임위원은 “금융위험을 효과적으로 대비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금융혁신이 더 확산될 수 있다”면서 “금융리스크를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금융회사와 핀테크, IT기업 등과 함께 고민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전략도 제시했다. 송 상임위원은 “비대면·자동화된 디지털 금융거래가 소비자의 개인·신용정보 유출로 이어지거나 소비자에게 금융사고 발생에 따른 피해를 전가하는 방식으로 구현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선의의 소비자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법·제도 상의 안전 장치를 충분히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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