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까지 코스피 상장사의 누적 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전체 순이익은 외려 크게 감소했다. 삼성전자 실적 쏠림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기업 534개사의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3분기 상장기업(연결 기준)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88%, 1.92% 증가했다. 매출액은 1403조원을 기록해 작년 대비 5.47% 늘었다.
반면에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상장사의 실적은 외려 줄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0.10%, 6.39% 감소했다.
금융업의 경우 3분기까지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13.83%, 5.63%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종이목재, 음식료품 등 7개 업종에서 순이익이 증가했다. 가계, 운수창고업, 운수장비 등 9개 업종 순이익은 감소했다. 전기가스업은 적자 전환했다.
흑자가 늘어난 업종은 섬유의복(283.39%), 종이목재(109.15%), 음식료품(79.70%), 건설업(73.40%), 전기전자(39.80%), 의료정밀(25.44%), 유통업(4.77%) 등이다.
흑자가 감소한 업종은 기계(-76.39%), 운수창고업(-65.25%), 운수장비(-57.43%), 비금속광물(-46.71%), 철강금속(-16.47%), 통신업(-12.91%), 서비스업(-11.20%), 의약품(-9.76%), 화학(-4.36%) 등으로 나타났다.
금융업은 은행과 증권업을 중심으로 순이익이 늘었다. 은행과 증권업 순이익은 각각 3조4041억원, 2조1983억원으로 27.69%, 24.45% 증가했다. 금융지주는 9조637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57% 증가했고 보험업은 4조5118억원으로 11.52% 줄었다.
코스닥 상장기업은 매출액과 순이익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 코스닥 상장기업의 누적 매출액은 91조1138억원으로 작년 대비 1.4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조3644억원으로 작년 대비 16% 감소했다. 순이익은 5조137억원을 기록해 작년 대비 1.14% 증가했다.
개별 기준으로 IT업종은 매출액이 줄었지만 순이익이 증가했다. 반면에 제약업종은 매출액은 늘었지만 순이익이 줄었다. 오락·문화업종은 매출액과 순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IT업종 가운데 IT하드웨어 업종을 중심으로 매출이 6.92% 감소하며 IT업종 전반의 매출액 감소를 이끌었다.
코스닥에서는 총 164개사가 3분기 들어 적자전환했고, 112개사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 2018년 3분기 누적 연결(삼성전자 제외) 실적(단위: 억원) 】
자료: 한국거래소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