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서 발견된 길이 1cm 크기 랩터 공룡 발자국 화석이 국제 공인을 받았다. 전 세계에서 발견된 랩터 발자국 화석 중 가장 작다.
15일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는 경남 진주혁신도시에서 발견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랩터 공룡 발자국 화석에 대한 연구 결과를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랩터 공룡 발자국 화석은 2010년 진주혁신도시 2차 발굴조사 과정에서 중생대 백악기 1억1000만년 전 진주층에서 발견됐다.
발 크기가 불과 1cm로, 비교하면 참새 발 크기다. 지금까지 알려진 랩터 중 가장 작은 마이크로 랩터는 까마귀 정도 크기로 발 길이는 2.5cm였다.
연구진은 경남 사천부터 경북 의성까지 긴 호수가 형성됐던 약 1억 천만 년 전, 이 작은 공룡이 물가에서 물고기나 곤충을 잡아먹으며 서식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장인 김경수 교수는 “길이가 1cm인 소형 공룡 발자국은 보존되기도 어렵고, 발견하기도 매우 어렵다. 세계적으로 매운 드문 발견”이라며 “공룡은 크다는 상식을 깬 점도 흥미롭고, 그 작은 화석을 우리가 찾아내고 보유한 점도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랩터 발자국 화석은 천연기념물 제534호 진주 호탄동 익룡, 새,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에 건립된 ‘진주 익룡 발자국 전시관’에 전시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