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프, TV-가전 파격 할인...직구시 AS·관세·배송비 살펴야

올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서 사상 최대 온라인 매출이 발생했다.
올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서 사상 최대 온라인 매출이 발생했다.

북미 최대 쇼핑시즌 블랙프라이데이가 4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TV와 가전 등 전자제품 파격 할인 가격이 속속 공개됐다. 미국 주요 유통업체는 연초가 대비 최대 절반 이하의 저렴한 가격을 책정하고 고객 몰이에 나섰다. 국내에서도 해외 직구를 통한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월마트, 베스트바이, 타깃, 델 등 북미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가전제품 연중 최저 판매가격을 공개했다.

TV의 경우 월마트가 40인치 제품을 99달러에 판매하고, 50인치 제품도 최저가 230달러에 판매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프리미엄 제품도 할인폭이 연중 최고 수준이다. 삼성전자 55인치 스마트TV(UN55NU6900FXZA)는 월마트에서 399달러에, LG전자 60인치 스마트TV(60UK6090)는 타깃에서 550달러에 각각 판매한다.

TV뿐만 아니라 세탁기와 냉장고 등 대형 생활가전, 노트북, 청소기 등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미국 홈디포에서는 삼성전자 냉장고, 가스레인지, 식기세척기, 빌트인 전자레인지 4종을 45% 할인해 판매한다.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는 북미 할인 폭이 워낙 커 국내에서 직구로 구매하려는 소비자도 늘어난다. 최저 가격을 찾으려면 각 업체가 제시하는 '블랙프라이데이 특가(딜)'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은 제조사가 아니라 유통업체가 가격을 주도하는 만큼 같은 제품이라도 업체마다 가격이 다르다. 컨슈머리포트 등 소비자 정보지와 쇼핑 관련 미디어 등에서는 제품별 최저가(베스트딜) 정보를 제공한다.

다만 해외 판매가를 국내 판매가격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직구로 구매할 경우 현지 판매가격에 관세와 배송비가 추가로 발생한다. 제품 설치도 직접해야 한다.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맞춰 국내에서도 할인 판매를 하는 경우가 많아 추가 비용을 감안하면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제품도 있다.

직구로 구매하면 사후관리(AS) 조건도 달라진다. 해외 가전 브랜드 제품을 직구로 구입할 경우 향후 이상 발생시 국내에서 AS를 받기 쉽지 않다. 특히 다이슨과 지멘스 등 일부 브랜드는 국내 공식 수입업체가 판매한 제품만 본사 AS를 받을 수 있도록 엄격하게 관리한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은 국내 소비자도 관심을 많이 가지는데, 직구로 구매할 때는 국내 구매시와 다른 점을 잘 확인해야 한다”면서 “배송과 설치는 물론이고, 고장 발생시 AS가 가능한지 여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