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검색 결과에 댓글을 달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포츠 게임에 우선 적용했다.
19일 구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 검색 결과에 댓글 작성 기능을 선보였다.
구글에 로그인 하고 특정 경기를 검색하면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댓글을 달 수 있다. 남들이 남긴 댓글에 '좋아요' '싫어요' 표시도 남길 수 있다. '좋아요'를 많이 받은 댓글 순으로 톱 코멘트를 따로 정리해 보여준다. 한국에서는 해당 서비스를 적용하지 않았다.
구글은 이 서비스를 일반 검색에 확대 적용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외신은 가능성에 주목했다.
서치엔진저널은 “(검색 결과에 댓글을 다는 것은)주목할 만한 특징”이라면서 “더 많은 형태의 콘텐츠가 출시되면 구글 검색에 새로운 요소를 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구글이 자사 서비스에 직접 댓글을 달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구글은 뉴스 등 검색 결과를 아웃링크로 제공한다. 구글 안에서는 검색 결과만 보여준다. 전체 콘텐츠를 읽거나 댓글 등 의견을 표시하는 것은 해당 사이트로 이동해야 한다.
반대로 네이버 등 국내 포털은 자사 서비스 안에서 뉴스 등 콘텐츠를 보여주고 댓글을 작성케 유도한다. 이른바 인링크 방식이다.
국내 정치권은 최근 1~2년 간 인링크 서비스가 여론조작 등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네이버를 압박했다.
네이버는 이르면 연내 뉴스 제공사가 인링크와 아웃링크를 선택하고, 뉴스 편집권에서 손을 떼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개편한다. 첫 화면은 검색창만 남긴다.
구글은 올해 모바일 첫 화면에서 편집된 뉴스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CJ, 신세계와 손잡고 쇼핑 검색 광고 플랫폼 '구글쇼핑' 베타서비스도 시작했다.
구글 댓글 기능은 이용자 성향을 파악하고 소셜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하는 토대라는 분석이 나온다. 포털 관계자는 “네이버가 포털 내부 결집도를 낮추는 것과 달리 구글은 점점 이를 강화하려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