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IT서비스 기업 이익률 1.8%에 불과…IT서비스 기업 체질개선 시급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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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국내 주요 정보기술(IT)서비스 기업 매출 대비 이익률이 1.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창훈 KRG 부사장은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침체된 IT서비스 산업의 돌파구는?'를 주제로 21일 개최한 IT서비스미래포럼 정례세미나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IT서비스 빅4(삼성 SDS, LG CNS, SK주식회사 C&C, 포스코 ICT) 매출 대비 이익률은 8.2%를 기록했다”면서 “이에 반해 빅 4를 제외한 나머지 주요 IT서비스 15개 기업 매출 대비 이익률은 1.8%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에 따르면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세계 시장 대비 1.1% 수준이다. 국내 IT서비스 시장의 성장률은 2006년 이후 3~4%에 정체됐다. 향후 10년간 3%대 저성장 기조가 예상된다.

김 부사장은 “올해 가트너가 예상한 글로벌 IT서비스 시장 성장률은 5.9%인 반면 국내 성장률은 2∼3% 대에 불과하다”면서 “저조한 수익률과 둔화된 성장잠재력, 저성장 고착화 등 IT서비스 기업 허약한 체질을 시급히 개선해야한다”고 강했다.

이날 세미나 참석자들은 공공사업 민간투자 서비스 확대, 선택적 근로시간제 단위 기간 연장 등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동희 국민대 교수는 '디지털 혁신 시대, IT서비스산업의 역할과 미래 방향' 주제 발표에서 공공사업 패러다임의 변화로 민간투자 국가 서비스 확대를 제안했다. 이 교수는 주 52시간 근로 문제와 관련해 선택적 근로시간제 단위 기간 연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권호열 강원대 교수는 'IT서비스기업 혁신 방안' 주제 발표에서 “IT서비스 기업이 주 52시간 근로시간 도입을 혁신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양적투입에서 질적투입으로 전환, 개인 역량 향상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 실질적 업무 성과에 대한 평가와 보상 체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토론에 패널로 참석한 한정섭 KCC정보통신 대표는 “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 SW산업법 전부 개정안 국회 조기 통과와 일하는 방식 개선을 위한 원격지 개발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운열 LG CNS 상무는 “주52시간 제에 따라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 운영해보니 프로젝트 장애 발생 대응, 시스텐 오픈 등으로 인해 근로시간 관리가 어려운 점을 경험했다”면서 “선택적 근로시간제 기간을 1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