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월트디즈니가 보유한 22개 지역 스포츠 방송국 인수를 추진한다고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즈니는 21세기 폭스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 22개 스포츠 방송국을 내놨다. 뉴욕 양키스 게임을 방송하는 YES 네트워크 등 인기 스포츠 채널이 대거 포함돼있다. 아마존, 뉴욕 양키스, 블랙스톤 등이 첫번째 입찰에 참가했다.
아마존은 스포츠 방송국을 인수하면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에게 스포츠 콘텐츠를 제공할 전략이다. 아마존은 전통 케이블TV 채널을 유지하지 않고,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스포츠를 중계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스포츠가 추가되면 아마존 디지털 광고 매출도 늘어날 전망이다. 외신은 스포츠는 미국 TV광고 시장에서 700억 달러를 유지하는 큰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CNBC는 아마존이 스포츠 방송국을 사려는 것은 전통 미디어 기업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NBC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밥 아이거 디즈니 CEO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줄 수도 있지만, 아이거가 선물을 받으면 디즈니가 소유하고 있는 ESPN을 비롯 전통적인 케이블 TV가 무너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21세기 폭스도 스포츠 방송국 인수전에 관심이 많다고 외신은 덧붙였다. 폭스가 첫 번째 인수전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2라운드에 참여할 전망이다.
아마존의 진입으로 22개 방송국 가격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