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제2 본사에 고용되는 5만명 가운데 절반가량은 정보·기술(IT)과 무관한 인력이라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현재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마존은 최근 제2 본사 부지로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북부 내셔널랜딩과 뉴욕 퀸스의 롱아일랜드시티를 각각 선정한 상태다.
아마존은 제2 본사에 50억 달러(약 5조6700억원)를 투자하고, 약 5만명을 신규 고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대규모 IT 인력 확보 문제를 내세워 제2 본사를 쪼개서 건립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워싱턴DC 일대와 뉴욕에서 각각 2만5000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해야 한다.
뉴욕시 경제개발공사 엘러니 수아레스 부사장은 "신규 일자리 2만5000개 가운데 IT 기술 인력은 1만2500개"라며 "관리, 인사 인력 등이 나머지 절반을 채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지니아주 경제개발 파트너십의 스테판 모레트 대표도 "IT 부문과 비IT 부문이 각각 50%"라며 "마케팅, 재무·회계, 법무 등 지원 인력이 절반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일자리도 결코 저임금 일자리는 아니다. 평균 연봉은 15만 달러(1억7000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아마존은 밝힌 바 있다.
사실상 미국 동부를 관할하는 '본사'로서의 조직 특성상 행정인력의 비율이 높은 측면도 있다.
다만 대규모 IT 인력을 기반으로 아마존 제2 본사가 사실상 '제2의 실리콘밸리'의 구심점이 되지 않겠느냐는 청사진과는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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