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콘텐츠누림터'가 충북 청주에서 정식 개관했다고 23일 밝혔다.
콘텐츠누림터는 지역민이 주도적으로 콘텐츠 생산과 소비에 참여하는 콘텐츠 향유 플랫폼이다. 지난 6월 충북 청주(충북문화재단)·경북 안동(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경산(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등 세 지역을 선정했다.
충북문화재단이 추진하는 '대성로-122' 문화공간은 시각·영상·음악·복합문화 등 총 4개 거점으로 나뉘어 지난 9일부터 순차적으로 오픈했다.
시각콘텐츠 거점인 'B77'은 지역 내 청년사업가와 미술가 등 전시가 주축이다. 첫 개관전으로 운천동 주민들의 오랜 기억이 담긴 사진과 자료 등을 전시하는 '맑은골 구루물 마을' 기획전을 9일 열었다.
음악콘텐츠 거점인 '지직'은 중소공연장이 부족한 청주시내 새로운 공연 거점으로 자리 잡는 것을 단기 목표로, 지난 16일~17일 락·힙합·전자음악 등 다양한 음악 공연과 기획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영상콘텐츠 거점인 '대성비디오'는 29일부터 독립영화관, VR갤러리 등 영상콘텐츠 운영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복합문화살롱인 '가람신작'은 23일부터 전시, 공연, 토크쇼 등 문화콘텐츠를 전시·대관·향유하는 공간으로 운영한다.
지역 내 새로운 문화 향유프로그램 개발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된 '가람신작'은 콘텐츠 제작자부터 일반인까지 창의적인 콘텐츠를 선보이거나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자 하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대성로-122' 개관을 시작으로, 한콘진과 충북문화재단은 지역 내 다양한 콘텐츠가 생산·축적·확산 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 9월 개소한 충북콘텐츠코리아랩과 공동 사업을 추진하거나 매년 10월~11월경 열리는 청주문화재야행과 협업하는 등 더 많은 지역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완성도 있는 콘텐츠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김일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역콘텐츠진흥단장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즐길 거리가 부족한 지역을 대상으로 콘텐츠 향유 지원 사업을 보다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지역민이 주도가 된 콘텐츠 생산과 소비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 일자리가 나올 수 있는 환경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