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화편 개편을 준비 중인 네이버가 광고 노출 영역을 늘린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22일 오후부터 네이버 모바일앱 '파워컨텐츠' 콘텐츠매체 광고영역을 스포츠, 웹툰까지 늘렸다. 기존에는 네이버 뉴스(일반·연예), 지식인, 카페 등 서비스 지면 하단에서만 운영했다.
'파워컨텐츠'는 네이버 검색광고 상품이다. 콘텐츠매체와 검색매체 두 가지로 나뉜다. 검색매체는 이용자가 직접 입력한 검색 키워드를 기반으로 광고를 제시한다. 모바일 페이지에서는 9월부터 운영했다.
이번에 노출 범위를 늘린 콘텐츠매체는 사용자가 보는 페이지 내 콘텐츠 정보와 사용자 정보를 바탕으로 연관성 높은 광고를 노출시킨다. 머신러닝 방식을 통해 노출 광고를 선정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광고 노출 확대는)광고주 의견을 좀 더 다양하게 반영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사용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정보 전달력을 높이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광고영역을 늘리는 것은 자사 주요 매출에 안전장치를 강화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네이버는 앞서 모바일게임 내 적용하는 네이버 카페 기능에도 연말부터 광고 노출을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포털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상당수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광고 비즈니스 영역을 늘리며 개편 이후 영향을 최소화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르면 연내 모바일 화면 개편을 준비 중이다. 첫 화면은 검색창과 인공지능 추천서비스 연결 버튼인 그린닷만 남겼다. 광고 사업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지만 고민은 많다.
최인혁 네이버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COO)은 10월 개편 설명회에서 “광고 인벤토리 수 등에는 큰 변화가 없어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인터넷 배너광고는 오래 지속된 형태로 안정성을 주지만 새로운 형태 광고도 필요하다”면서 “광고 사업부에 숙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정확히 밝히진 않지만 이 회사 광고 매출 비중은 최대 7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각 사업파트로 광고 매출을 분산하기 전인 2016년 4분기 기준 네이버 광고 매출 비중은 전체 75.8%였다.
2018년 3분기 네이버 광고매출 비중은 광고 1361억원(약 10%)와 검색광고가 핵심인 비즈니스플랫폼 6130억원(약 44%) 등 전체 54% 수준이다.
네이버는 최근 규모가 확장 중인 동영상 광고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에 크게 밀린다. 메조미디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네이버는 국내 동영상 광고 시장에서 8.7%를 기록하며 유튜브 40.7%, 페이스북 32.4%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