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주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올해 마지막 순방길에 오른다.
문 대통령은 26일 통상 월요일 오후에 주재하던 수석보좌관 회의를 생략하고 순방 준비에 집중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내에서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만 접견한다.
문 대통령은 27일 순방길에 나선다. G20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중간 기착지로 체코를 27일부터 28일까지 방문, 안드레이 바비쉬 총리와 회담한다. 문 대통령은 체코에서 추진 중인 원전 사업과 관련해 우리나라 기업에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문 대통령은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아르헨티나를 찾아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회의 주제는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컨센서스 구축'이다. 문 대통령은 G20 의제와 관련한 세계경제 현안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포용국가 비전에 대해서도 공유할 방침이다. 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G20 정상 차원의 관심과 지지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주최국인 아르헨티나뿐 아니라 네덜란드와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주요 정상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는다. 네덜란드는 올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북한 제재위원회 의장국을 맡고 있다. 남아공도 내년부터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 활동할 예정이라 북핵관련 논의가 주목된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도 열린다.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성사된다면 내년 초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12월 2일부터 4일까지 뉴질랜드를 국빈방문한다. 팻시 레디 총독과의 면담 및 오찬을 가지고, 저신다 아던 총리와의 정상회담, 동포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서울로 귀국한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