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회가 마크 저커버그 등 페이스북 경영진이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 관련 운영 방침을 논의한 이메일을 입수했다고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옵서버, BBC 등에 따르면 영국 하원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DCMS)위원회는 최근 미국 기술 회사 식스포쓰리(Six4Three) 경영진이 런던으로 이동할 때 법적 권한을 발동해 이 문서를 확보했다.
식스포쓰리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마테오 법원에서 페이스북을 상대로 '개인정보 침해' 등과 관련한 소송을 벌이고 있다. 영국에서는 올해 3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이용자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스캔들이 발생했다.
페이스북은 반발했다. 옵서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DCMS 위원회에서 얻은 자료는 산 마테오고등법원으로부터 보호 명령을 받는다”면서 “DCMS가 검토를 자제하고 변호인이나 페이스북에게 돌려 줄 것”을 요청했다.
DCMS 위원회는 거부했다. 데미안 콜린스 위원장은 “이메일 등에는 페이스북이 사용자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법에 대한 중요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면서 “영국 관할 내에서 문서를 압류할 권한이 하원에 있다”고 강조했다.
콜린스 위원장은 하원 위원회가 이 문서를 의회 특권 하에 게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 최근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자국 내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에 디지털세를 부과하는 방침을 공식화 했다.
영국에서 수집된 고객 데이터를 이용해 수익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중 연간 글로벌 매출 5억파운드 이상 기업이 대상이다. 수익의 2%를 세금으로 부과할 방침이다.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