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혐금융, 디지털 지주 본격화...빅데이터 전문가 1000명 양성

농협금융지주가 디지털 지주 전환을 본격화한다. 한번의 로그인으로 전 계열사 통합 인증 시스템을 구축하고, 1000명 이상의 빅데이터 전문가를 양성한다. 모든 사업 관련 회의에 IT 실무자를 필수 참석시켜 애자일 운영체계를 도입한다.

26일 농협금융은 디지털 혁신 내용을 담은 2019년도 경영계획 및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고객 디지털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다.

한 번의 로그인으로 전 계열사 계좌조회, 거래가 가능한 농협금융 통합인증 시스템을 구축하고 올원뱅크 내 금융지주 공동플랫폼을 연계한다.

고객과 현장에 최적화된 사업형 조직도 구축한다. 지주 사업전략부를 신설해 WM, CIB 등 핵심사업을 전담하고, 지주 RM기능을 체계화해 자회사 필요사항을 선제 발굴한다.

농협금융을 데이터 기반 디지털 금융회사로 전환시키기 위한 세부 전략도 수립했다.

금융계열사 정보(고객, 리스크, 채널)를 통합하는 '농협금융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전문인력)을 2020년까지 1000명 이상 양성하기로 했다.

또 은행·핀테크기업·제휴기업이 함께 공동 연구하는'NH디지털캠퍼스'를 조성한다.

농협금융은 2019년 경영기획부문 전략목표와 관련,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비용구조를 효율화하기로 했다. 특히 농협은행의 경우 단순·반복 업무는 로봇프로세스 자동화(RPA) 확대를 통해 대체하고, 인력은 고부가가치·창의적 업무에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테블릿PC를 활용하여 보고회의를 효율화하는 한편 무인점포, 이동점포, 탄력점포 등 영업 네트워크도 더욱 유연하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기 하락 가능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지표 확대 및 분석 기능 고도화, 위기 발생에 대비한 플랜 B 마련 등 실행력 높은 리스크 관리체계 구현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