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유럽시장 개척단 파견…수출 교두보 마련

광주시는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유럽연합 국가인 폴란드, 벨기에, 스웨덴 등 3개국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수출상담 1685만 달러, 수출 양해각서(MOU) 159만 달러의 성과를 올렸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해외시장개척단은 지역 수출 유망 중소기업 10개사가 참여해 현지 바이어들에게 자사제품의 우수성과 효용성, 가격 경쟁력 등을 설명해 유럽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광케이블 커넥터를 제작하는 고려오트론은 현재 유럽 국가들이 구리선을 광케이블로 전환하는 정부 주도형 초고속 통신망 구축사업을 추진중이어서 광케이블망 사업이 발전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파악하고 유럽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자동차 애프터마켓협회를 대표한 대경에이티는 유럽 최대 규모의 자동차 부품 판매 업체인 POLCAR사와 심층 상담으로 50만 달러 수출 MOU를 체결했다. 바이어를 광주로 초청해 공장 견학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시의 유럽 수출 위한 교두보 마련을 위한 상담회 모습.
광주시의 유럽 수출 위한 교두보 마련을 위한 상담회 모습.

심장자동제세동기(AED)를 생산하는 나눔테크는 그동안 꾸준히 1년 이상 연락을 주고받은 바이어를 개별 방문해 20여 대를 샘플로 주문받았다. 추후 시장성이 좋으면 내년 1월안에 정식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밖에 유럽 시장에 첫 도전장을 내민 청년 창업 기업인 에어워터코리아와 파디엠은 선진국 시장에 맞도록 현재 개발 제품의 적합성을 테스트하는 기회로 삼았다.

발란스 골프공과 타격기를 생산하는 엑스페론골프 배판수 이사는 “이번 시장개척단 참여가 유럽 내 아마추어 골프협회 등에 제품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해외시장개척단 활동은 중소 명품강소기업 외에도 수출 초보기업과 청년 스타트업 기업에도 해외 수출의 첫 걸음을 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업이다”며 “앞으로도 현지 코트라와 협력해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고 지역 기업의 수출경쟁력을 높이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해외시장개척단 사업을 마무리 하면서 성과와 아쉬운 점을 분석하고 내년 사업계획 수립단계에서부터 기업의 의사를 적극 수렴해 더 많은 지역 중소기업이 수출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