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류 이끄는 애니메이션, 수출액 1억4천만 달러 달성

국내 애니메이션 기업이 올 한해 해외 콘텐츠마켓에 참가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약 1억4000만 달러 수출 성과를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북미 최대 애니메이션 마켓 미국 키즈스크린 서밋(2월)을 비롯해 세계 최대 방송영상 마켓인 프랑스 밉티비(4월)와 밉컴(10월), 중국 항주애니메이션페스티벌(4월) 등 해외 주요 콘텐츠마켓에서 한국공동관을 운영, 국내 애니메이션 기업 해외시장 진출을 도왔다.

밉컴 한국공동관에 참가한 제작사 홍당무는 '매직어드벤처' 프랑스 배급계약을 체결했다. 모스테입스는 캐나다 제작사 코페르니쿠스와 신작 애니메이션 '치피후드' 공동개발 계약을, 스튜디오 게일은 싱가포르 기업 어거스트 미디어와 신작 애니메이션 '하이슈슈' 공동제작과 투자 협약을 체결하며 유럽시장 진출에 나섰다.

올해 해외마켓에서 발생한 애니메이션 수출거래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방영권, 전송권 등 수출이 전체 거래 약 70%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해외 기업과 공동제작은 약 15% 비중을 차지했다. 프랑스, 캐나다, 인도 등 전 세계 약 10개국 기업들과 연간 30~40건 글로벌 합작 프로젝트가 논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마켓 수출 현황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유럽권 국가로의 수출이 전체의 약 3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주요 거래국가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러시아, 영국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프랑스 밉티비, 밉컴 등 애니메이션 주력 마켓에 지속적으로 참가한 결과로 해석된다.

10월 밉주니어 어린이 콘퍼런스 기간에 맞춰 한콘진 유럽비즈니스센터가 개최한 'K-애니메이션 스크리닝'에는 BBC, 카날+, 유튜브, NBC유니버설 등 글로벌 기업 애니메이션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하며 국내 애니메이션 작품을 호평했다.

행사에는 동요 '상어가족'으로 유명한 스마트스터디 '핑크퐁'을 비롯해 어린이 애니메이션 '원더볼즈' '린다' '치피후드' 등 우수 콘텐츠가 소개됐다.


정경미 한국콘텐츠진흥원 대중문화본부장은 “유럽과 북미를 넘어 중동이나 인도 등에서도 국산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신한류 확산을 위해 우리 애니메이션 콘텐츠 수출지원뿐 아니라 문화교류 장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18 밉컴 한국공동관 전경.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2018 밉컴 한국공동관 전경.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