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게임, 웹툰 등 국내 콘텐츠 기업이 가장 진출하고 싶은 국가가 베트남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11월에 발간한 콘텐츠 신흥시장 진출방안 조사 연구에 따르면 국내 콘텐츠 기업 가운데 약 36%가 베트남을 가장 진출하고 싶은 국가로 선택했다. 이번 조사는 동남아시아, 남미, 중동 등 신흥 지역 대상으로 진행했다.
2017년 베트남 콘텐츠 산업 규모는 42억3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5% 성장했다. 앞으로 5년 동안 연평균 8.1% 성장해 2021년에는 57억3500만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9개 콘텐츠 장르 가운데에서는 방송이 26%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했다. 캐릭터라이선스와 게임이 각각 15.2%, 10.7% 점유율을 보였다. 출판 산업 비중이 8.8%로 낮은 반면에 캐릭터라이선스와 게임 비중은 신흥 시장 9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방송 부문에서는 TV수신료 매출점유율이 가장 높았으며, 인터넷비디오와 유료TV 가입자가 지속 증가하면서 시장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정액주문형비디오(SVOD) 가입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불법 사이트 때문에 성장에 제약을 받고 있었다. 방송 다음으로 시장 규모가 큰 캐릭터라이선스는 9개 콘텐츠 장르 가운데 성장 속도가 가장 빨랐다.
<표> 베트남 콘텐츠산업 점유율과 시장 규모(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