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코스매틱 분야에서 제2 노스페이스가 되겠습니다.”
정봉규 스포메틱스 대표는 27일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시장을 일반 의류 소비자에까지 확대한 노스페이스처럼 스포츠 코스매틱 분야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내년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까지 판로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포메틱스는 2016년 설립한 신설 회사다. 강렬한 자외선과 혹한 추위, 건조한 환경에 노출된 운동선수가 자외선차단과 보습 등 스킨케어를 손쉽게 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회사 설립 2년 만에 스포메틱스 '그린 내츄럴 선스틱'은 인터넷 면세점, 백화점 등에서 선스틱 분야 1등 브랜드로 성장했다. 총 8개 TV홈쇼핑과 신라면세점, 롯데면세점 등 4개 면세점에 입점 이후 매출이 수직 상승했다.
설립 첫 해 1억원이 채 안되던 매출은 지난해 13억원까지 늘었다. 올해 매출은 60억원, 내년 매출은 100억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정 대표는 “창업 2년 만에 국내 인터넷면세점 등에서 선스틱 분야 1위를 달성했다”면서 “다음 목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선스틱 분야 1위를 거머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월에는 색조화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선스틱, 선스프레이, 보습케어 등 기존 상품에 더해 자외선 차단 기능 및 쿨링 효과를 결합한 트리플 샤이닝 쿠션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계기로 한국거래소 코리아스타트업마켓(KSM)에 등록했다. 50명의 일반투자자로부터 2억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했고, KSM으로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정 대표는 “이미 KSM 등록을 통해 코넥스 상장 특례 요건을 충족했다”면서 “2020년이면 코넥스 시장으로 진출해 해외 진출을 위한 마케팅 비용 등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KSM시장에는 스포메틱스 외에도 다양한 성장 기업이 포진해 있다. 골프존 개발팀장이 창업한 증강현실(AR)기업 '스마트골프', 의료용 석션기 개발업체 '엘메카' 등 코넥스, 코스닥 등 기존 시장에서 쉽게 찾기 힘든 업종 기업이 대기 중이다.
KSM투자자문위원회의 한 벤처캐피털(VC) 심사역은 “KSM을 통해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를 키워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기업이 많다”면서 “성장성과 기술력을 모두 갖췄지만 시장 검증이 필요한 기업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협력기관과 함께 투자유치, 기업홍보, 상장 준비를 체계적으로 지원, 기업 가치를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