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이 일본 메가뱅크(초대형은행) 미즈호파이낸셜그룹과 함께 은행을 설립하고 핀테크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고 27일 밝혔다.
라인과 미즈호가 설립할 은행은 점포 없이 스마트폰 이용자를 위해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인은 이 은행 지분 51%를, 미즈호는 49%를 각각 출자한다.
두 회사는 은행 설립 전인 내년 상반기 중 개인 대상 대출 사업을 함께 실시할 계획이다. 일본 도쿄(東京)에 본사를 둔 라인은 전 세계 6억명 이상 가입자를 보유한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 사업을 전개한다.
두 회사 은행 설립은 현금 중심 사회 일본에 무통화(캐시리스) 결제를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라인은 은행 설립을 통해 스마트폰을 이용해 더 다양한 영역에서 금융 서비스를 전개할 방침이다.
NHK는 미즈호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많은 이용자가 있는 라인과의 연대가 새로운 고객 확보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대표는 “5년 후 사회에 어떤 것이 당연한 일이 돼 있을까 생각한 끝에 새로운 은행 서비스를 생각해냈다”면서 “일상생활에 밀착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오카베 도시쓰구 미즈호파이낸셜그룹 부사장은 “이번 협력으로 대형 은행이 약점을 극복하고 세대와 접점을 갖게 됐다”며 “라인의 속도감과 도전 정신을 은행에 도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네이버는 손자회사 라인파이낸셜이 총 1392억9160만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보통주 1주당 9만9494원에 140만주를 발행한다.
라인파이낸셜 이번 증자는 일본 등 해외에서 추진 중인 인터넷 은행 설립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올해 1월 설립한 라인파이낸셜은 라인 자회사다. 증권, 대출, 보험 을 전담하는 금융 플랫폼 기업이다.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
-
김시소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