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행사 기간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등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29일 순방지였던 체코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을 떠나 늦은 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종전 선언 등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
두 정상 간 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여섯 번째이자 지난 9월 이후 두 달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내년 초로 예상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리도록 하는데 집중한다. 비핵화와 그에 상응하는 조처를 둘러싼 북미 간 견해차 좁히기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 트럼프 대통령 외에 아르헨티나·네덜란드·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과도 회담한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우리 정부 핵심 경제정책인 '다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공유한다. 올해 G20 정상회의는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컨센서스 구축'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나면 다음 달 1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출발해 뉴질랜드를 국빈방문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체코를 떠나기 전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현지 기업인 등 동포 대표를 만나 격려했다. 양동환 현대자동차 체코 법인장, 박현철 두산 인프라코어 유럽 법인장 등 체코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과 세계한인경제인협회(OKTA) 프라하지회 김만석 회장과 최춘정 부회장, 김창수 감사 겸 한인회장 등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제조업 분야 중심이던 기존의 양국 간 협력을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영역으로 확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바비시 총리와의 회담에서 체코가 추진 중인 원전 사업에 뛰어난 기술과 경험을 가진 국내 기업의 참여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24기 원전을 운영하면서 40년간 '무사고'를 강조하면서 “바라카 원전의 경우도 사막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도 비용추가 없이 공기를 완벽하게 맞췄다”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