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농도 실시간 확인으로 학생건강 챙기세요.”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초미세 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초미세먼지는 지름 2.5 마이크로미터(㎛) 이하로 미세먼지 4분의 1 크기에 불과하다. 자동차나 화석연료에서 발생하고 작은 크기 때문에 기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침투해 심장질환과 호흡기 질병을 일으킨다. 발암과정에 결합해 암세포를 만들어 내는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초미세먼지로부터 어린 학생을 보호할 수 있는 초미세먼지 측정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초 경남교육청은 관내 학교에 초미세먼지 측정시스템을 구축해 학부모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관내 900여개 학교에 초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했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초미세먼지 측정기로 오염도를 측정, 데이터를 분석하고 정보를 PC나 스마트폰으로 제공한다. 측정간격은 약 6분으로 실시간에 가깝게 미세먼지 측정 데이터를 제공한다. 각 학교는 초미세먼지 농도 정보를 바탕으로 야외학습이나 현장학습 실시여부를 판단, 학생 건강과 학습권을 보장하고 있다.
가정에서도 자녀가 다니는 학교 미세먼지 정보를 앱으로 볼 수 있어 등굣길 마스크 착용 등 미세먼지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빅데이터 및 실시간 미세먼지 측정 데이터를 이용해 맞춤형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고 정확한 매뉴얼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에스지에이임베디드(대표 구천열)가 구축했다. 에스지에이임베디드 초미세먼지 측정시스템 '에어프로'는 특정지역 초미세먼지 정보를 사용자에게 다양하고 입체적 방법으로 제공한다. 초미세먼지 수치는 기본이며 과거 24시간 데이터 히스토리 뷰 기능, 지도뷰에 의한 플래그 표현, 거리 및 수치 랭킹 정렬에 따른 리스트 표현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모든 정보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클라우드 기반으로 수집하고 빅데이터 분석체계를 구축해 머신러닝 기술로 분석한다. 기존 미세먼지 측정기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연간 운영비를 절약해 어디서나 부담없이 설치할 수 있다.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불법 소각을 감시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실제 한 초등학교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 관할 지자체에 제보한 결과, 주변 농가 불법소각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져 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경남교육청 초미세먼지 시스템은 국가측정망을 보완하는 시스템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경남지역에 설치된 국가측정망은 22개소다. 따라서 국가측정망에서 원인 파악이 불가능한 미시적 원인을 파악해 즉각 조치가 가능하다. 국가측정망은 한시간 간격으로 정보가 제공되지만 에어프로는 6분 간격으로 추세 파악이 용이하다.
구천열 에스지에이임베디드 대표는 “국가측정망에 비해 정밀도는 떨어지지만 근접성과 즉시성을 바탕으로 학부모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시스템 전국 운영망을 구축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