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행장 이대훈)은 가계여신, 기업여신, 카드 등 주요업무에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도입하고, 서대문 본부 내 'RPA 컨트롤룸'을 구축, 24시간 운영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운영로봇수가 40대로 로봇수와 일일 처리량 부문 국내 금융사 중 최대 규모다.
RPA는 사람이 수행하던 반복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가 자동화해 고부가 가치 업무에 사람이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농협은행은 △개인여신 자동기한연기 △카드가맹점 계좌 검증 △비대면 카드심사 △기업체 휴폐업 정보 조회 등 7개 프로세스에 적용했다.
인터넷뱅킹과 고객센터, 모집인, 제휴기관 등 다양한 채널과 연결해 실시간 심사와 계정처리가 가능한 RPA를 구축했다. 금융권 RPA 도입범위를 한단계 확장시켰다.
디지털뱅킹 활성화로 비대면 금융상품이 증가하고 있지만 비대면 상품 후선업무는 사람에 의해 수행되는 경우가 많다. 농협은행은 향후 챗봇과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RPA에 접목하는 등 RPA 영역을 고객 접점부터 사후관리까지 넓힐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RPA의 적용 영역이 백오피스에서 프런트오피스로 이동하면 고객서비스 수준이 높아질 뿐 아니라, 은행권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정착을 위한 핵심 전략 옵션이 될 수 있다”며, “내년에는 재무, 내부통제, 외환 등 본점 업무에 전방위적으로 RPA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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