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호' 1년차를 맞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전열을 재정비한다. OLED 사업에서 최대 실적을 거둔 지난해보다 승진자 폭이 줄었지만 이 부문 성장을 이끈 인물들의 성과 중심으로 인사를 단행하고 차세대 기술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6일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동훈 대표이사 사장이 유임한 가운데 부사장 2명, 전무 5명, 상무 12명, 마스터 2명, 전문위원(상무급) 1명 등 총 22명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8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 3명, 전무 10명, 상무 20명 등 36명을 승진시켰다. 이번 2019년 정기 인사는 전년 대비 승진폭이 줄었다. 올해 플렉시블 OLED 시장이 위축돼 기대만큼 실적이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플렉시블 OLED 기술을 고도화해 성능과 디자인을 차별화한 성과를 인정받아 총 22명이 승진했다.
신임 김태수 부사장은 OLED사업부 개발실장으로서 플렉시블 OLED 성능 차별화와 핵심 요소기술 개발을 주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신임 백지호 부사장은 OLED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으로서 모바일 시장에서 OLED 리더십을 강화하고 전장 등 신시장을 개척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임원인사 후 조직개편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QD-OLED 개발, 연구소 등 주요 보직 변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자회사 세메스도 대표이사 변경을 앞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보직 변경과 조직개편을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