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미국 "미중 무역협상 데드라인은 내년 3월 1일, 이후 관세 부과"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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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내년 3월 1일이 미중 무역협상의 '데드라인'이라며 이며 이후에는 인상된 관세가 새로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협상단을 이끄는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날 CBS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내 생각으로는 단호한 마감시한”이라며 “내가 대통령과 이야기할 때 그는 3월 1일을 넘기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90일이 지나면 관세가 인상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의 발언은 중국 통신회사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구속 이후 양국 간 무역협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나왔다. 미중 무역협상이 연장될 수도 있다는 전망에 선을 긋는 발언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일 아르헨티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났다. 양국은 서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던 무역전쟁을 90일간 중단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법적 시한은 따로 없지만, 미국이 못 박은 시간은 내년 3월 1일까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트위터에서 “중국과의 협상은 이미 시작됐다. 연장되지 않는다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저녁 식사를 함께한 날로부터 90일 후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터하이저 대표를 비롯한 미국 측 무역협상단은 화웨이 CFO 체포는 단지 법 집행상의 문제일 뿐이라면서 무역협상 영향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기술 이전'과 같은 근본적 문제에서 중국 기업의 구조적 변화와 중국의 추가 시장 개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양국 간 무역협상 결과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휴전 초반에는 양국 간 긴장 완화 조짐으로 주가가 상승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관세맨'이라고 주장하고, 화웨이 CFO 체포 이후 시장은 다시 불안감에 휩싸였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