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를 이용하면서 정확한 해발고도를 결정하기 위한 지오이드모델 정밀도가 2㎝대로 높아졌다. 범위도 넓어져 독도 GPS 높이도 측정 가능해졌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원장 유기윤)은 평균 정밀도가 3.55㎝인 국가 지오이드모델(KNGeoid17)을 2.33cm로 보완해 17일부터 새롭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오이드는 토지 측량에서 3차원 정보에 필요한 높이 값(정표고)을 측량할 때 사용하는 높이의 기준점이다. 위성측량(GPS)을 이용하면 해발고도가 아니라 가상의 타원 모델을 기준으로 높이를 나타낸다. 지오이드모델은 이를 보완한다. 해발고도는 GPS 높이에서 지오이드를 뺀 값이다.
2014년에 구축된 기존 국가 지오이드모델은 일부 실시간 GPS 높이측량에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GPS높이측량의 주요 사용처인 건설·토목분야에서 요구하는 정밀도 수준보다 미흡했으며, 적용지역도 제한적이라 실제 적용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모델은 기존 모델 대비 평균 정밀도가 3.55cm에서 2.33cm로 향상됐다. 건설·토목현장 등 측량현장에서 활용성이 높아졌다. 서비스 범위도 33°∼39°, 125°∼131°에서 33°∼39°, 124°∼132°로 확장됐다. 기존 모델에선 제공되지 않던 독도가 포함되면서 우리나라 주권이 미치는 전 영토에 대한 3차원 위치기반 서비스가 가능하다.
국토교통부는 지오이드모델을 이용한 GPS높이측량이 3·4급 공공수준측량(정확도 3cm, 5cm) 및 일반측량에서도 가능하도록 '공공측량작업규정'을 새해 상반기 중에 개정할 계획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최신 국가 지오이드모델이 건설·토목현장 및 다양한 위치기반 서비스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추가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로그인 없이 다운 받을 수 있는 간편서비스, 측량관련 종사자 등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활용 소프트웨어(SW) 제공, 모델 설명서 및 사용자 가이드라인 등 국토지리정보원 국토정보플랫폼을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기윤 국토지리정보원 원장은 “국가 지오이드모델 고도화 서비스를 바탕으로 위치기반 산업이 보다 발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기대된다”면서 “건설·토목공사에서의 GPS높이측량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오이드모델의 정밀도를 지속 향상할 뿐만 아니라 향후에는 모바일앱, 드론 등에서도 손쉽게 표고 측정이 가능하도록 관련 산업을 적극 장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